도화행화
일본 드라마 5선 : 노래마저 좋으면 어쩌라고! 본문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해드릴 작품들은 재미와 노래,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은 일본 드라마들입니다. 작품 속에서 노래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 스토리는 기억 속에, 노래는 플레이리스트 속에 남을 수 있길 바라며 시작하겠습니다.
미스터리라 하지 말지어다
출연 : 스다 마사키, 이토 사이리, 엔도 켄이치, 오노에 마츠야
집에서 카레를 만들어 먹으려다 살인 용의자가 된 이후로, 계속 해서 어떤 사건들에 휘말리게 되는 어느 대학생의 이야기입니다.
대담한 건지 담담한 건지. 그는 '말'로 얽킨 실타래를 풀어갑니다. 그 과정과 그가 하는 말들이 어찌나 흥미롭고 재미있던지. 저는 원작 만화를 먼저 보기도 했고 원작을 둔 작품은 어딘가 모자란 구석이 느껴지기 마련이라 걱정이 되었는데, 그런 걱정이 무색하리 만큼 재미있게 봤습니다. 다만, 만화 캐리턱와도 작품과도 찰떡인 '스다 마사키'와 달리 주변 인물에 대한 캐스팅이 조금 아쉽긴 했습니다. 영화로도 제작이 되었는데, 그것도 재미있게 봤어요. 아직 원작이 완결 나지 않은 작품이라 시리즈물로 계속 제작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습니다.
노래 : King Gnu <カメレオン> (카멜레온)
https://www.youtube.com/watch?v=BOrdMrh4uKg
첫사랑 일기
출연 : 아리무라 카스미, 미즈카미 코시, 마치다 케이타
교사와 중학생 제자의 사랑을 다룬 이야기 입니다.
현실에서는 불쾌한 주제지만 드라마라서 용인하고 본 작품입니다. 중학생 제자가 교사의 뺨을 때리는 장면에서는 '이건 뭐지?'싶어서 잠시 시청을 중단했지만 '아리무라 카스미'가 너무 좋아서 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녀가 연기하는 인물이 중학생 제자에게 감정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면서 안쓰럽기도 했어요. 그리고 드라마를 보면서 불편할지언정 불쾌하진 않았던 건 두 사람의 관계가 용인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교사와 제자, 성년과 미성년. 사랑에는 국경과 나이, 신분이 따로 없다지만 사회에는 옳고 그름이 있으니까요.
노래 : Uru <プロローグ> (Prologue)
https://www.youtube.com/watch?v=heIqUDqGJgc
MIU404
출연 : 아야노 고, 호시노 겐, 미즈카미 코시, 하시모토 준, 아소 구미코
어울리지 않는 두 형사가 파트너가 되어 함께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처음에는 주연으로 나오는 두 배우에게 홀리고, 그 다음에는 장면을 극대화 해주는 노래에 홀리고. 그렇게 뭔가에 계속 홀려들면서 본 작품입니다. 가벼워 보이지만 제법 무거운 드라마였고, 그 안에서 다루는 사건들도 하나 같이 흥미로웠습니다. 다만, 코로나의 영향을 받은 건지 급하게 마무리 지은 거 같은 결말에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시리즈물로 제작하는 것이 어렵다면 외전이라도 몇 편 더 나왔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에요.
노래 : Yonezu Kenshi <感電> (KANDEN, 감전)
https://www.youtube.com/watch?v=UFQEttrn6CQ
나기의 휴식
출연 : 쿠로키 하루, 다카하시 잇세이, 나카무라 토모야
남의 눈치만 살피며 살아오던 여자가 일상에서 탈피하는 이야기입니다.
보는 내내 하차 위기를 몇 번이나 느꼈는데, 그건 남자 캐릭터들이 하나 같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였습니다. 이놈이나 저놈이나 왜 다 저 모양이지! 그럼에도 계속 볼 수 있었던 건 이 작품을 보면서 자신을 돌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 생각할 수 있었기 때문이에요. 사회에서는 어느 정도 남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 것도 사실이고, 자신을 굽혀야 하는 순간이 오는 것도 맞지만 그 속에서 자신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는 것도 '내가 나를 위해 해야 할 일이구나'라고 말이죠.
노래 : miwa <リブート> (Reboot)
https://www.youtube.com/watch?v=bh10-NQsng0
유성의 인연
출연 : 니노미야 카즈나리, 니시키도 료, 토다 에리카
유성이 떨어지는 날 부모를 잃은 세 남매의 이야기입니다.
무거운 시작과 달리 마냥 우울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여동생이 사기를 당한 것을 시작으로, 어쩌다 보니 꾼이 되어버린 세 남매가 펼치는 얼렁뚱땅 사기극들도 재미 있었어요. '아니, 저게 말이 돼?'라고 생각하면서도 웃으면서 보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되는 거죠. 세 남매의 부모님이 살해 당한 것이 이 작품의 중심 사건인데, 그에 대한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도 좋았습니다. 그게 제 역할을 잘 해주어 작품을 마냥 가볍지 않게 해준 거 같아요. 저는 드라마를 본 후 원작 소설을 찾아 읽었는데, 소설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노래 : Nakashima Mika <Orion>
https://www.youtube.com/watch?v=G_1VqiTYn8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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